Page 28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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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조심하시고,왕래해 주소서.
                 最好坐禪僧 忘機念不生
                 無心熖已息 珍重往來今



               연선사가 화답의 송을 지었다.


                 최고의 선승은
                 무념조차 나지 않네
                 빈 연못에 밝은 달이 나타나니

                 그 누가 고금을 말하는가.
                 最好坐禪僧 無念亦無生
                 空潭明月現 誰說古兼今



               이때 화엄사의 융(隆)선사는 “연선사의 즉심시불송(卽心是佛頌)
            은 허공에 말뚝을 박은 것이었으나 그가 황제와 화답한 게송은
            기연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다”라고 하였는데 융선사의 말 또한

            의미가 있는 것이다.




               5.황룡 혜남(黃龍慧南)선사의 3관 화두송



               황룡 남(黃龍慧南)선사는 평소에 학인이 찾아오면 반드시 태어
            난 인연[生緣]과 부처님 손[佛手]과 나귀 다리[驢脚]를 물어보는

            까닭에 총림에서는 그것을 ‘삼관(三關)’이라 하였다.혜남선사 스
            스로 세 수의 송을 지어 그 뜻을 밝혔으나 세상에는 오직 불수(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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