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3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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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와기담 上 33
마곡선사는 여인 절을 하니,남전선사는 ‘그렇다면 나는 가지 않
겠다’고 하였다.귀종선사가 이게 무슨 심사냐고 하자 남전선사는
소리치며 돌아왔다.”
선선사는 여기에 송을 붙였다.
손바닥 하나로는 소리가 날 수 없지만
신령한 빛은 모두에게 원래 있었으니
시방찰해 한 끝이 일자마자
모두가 한쪽 손을 내미는구나.
獨掌不浪鳴 靈光各自有
梵刹一纔興 大家出隻手
대혜(大慧)노스님이 두 번째 경산사 주지를 지낼 때 학인들의
탁발 수행을 격려하면서 이 화두를 들어 말한 적이 있다.선선사
는 진정(眞淨)선사의 법제자이다.
8.죽에 대하여 지은 글[粥疏]/제이(齊已)스님
앙산사(仰山寺)의 소석가(小釋迦:혜적)가 예장(豫章)관음사의
주지로 있을 무렵 제이(齊已)라는 스님이 많은 사무를 괄하였는데,
그는 ‘죽소(粥疏)’라는 글을 지었다.
죽을 좋은 약이라고
부처님이 찬양하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