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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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뜻은 세 가지 보시 중의 으뜸이요
                 그 공덕은 열 가지 이익보다 뛰어났네

                 명철한 분들에게 다시 바라노니
                 각기 원력을 이루시고
                 새벽죽이 준비되었으니
                 길이 선업에 보탬이 되시오.

                 粥名良藥 佛所讚揚

                 義冠三檀 功標十利
                 更祈英哲 各遂願心

                 旣備淸晨 永資白業


               예전에 이 글을 돌에 새겨 놓았으나 건염(建炎:1127~1130)

            연간의 병화를 겪은 후 다시는 볼 수 없게 되었고 오직 예장(豫
            章)의 직방승(職方乘)에 “승려시인 제이가 쓴 ‘죽소’는 문장력이
            볼 만하다”라고 씌어 있을 뿐,그 내용은 실려 있지 않다.요즘 선

            림(禪林)에서는 새벽에 죽을 먹을 때 앞부분의 네 구절만을 읊고
            있으나 누가 지은 것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
               제이의 속성은 호씨(胡氏)이며 담주(潭州)익양현(益陽縣)사람

            이다.어려서 대위사(大潙寺)에서 승려가 되어 우(靈祐)선사에게
            공부하였으며 혜적(慧寂)선사와는 동문이다.후일 그가 서산(西山)
            금고사(金鼓寺)에서 살다가 입적하였는데 그곳에 부도가 남아 있

            다.용반(龍盤)이란 바로 그의 서재이다.원우(元祐:1086~1093)
            연간에 도운관(都運官)마순(馬醇)이 절의 벽 위에 시 한 수를 지

            어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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