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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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좌스님은 이와 같이 전하며
크게 사자후를 하고
제불도 이와 같이 하니
할 한마디에 수미산이 달아나고
하늘 닿는 큰 사찰 이룩하니
천년 만년 북두성을 매만지리.
這箇儼僧首 靈機常在手
著磕著處 塞却娘生口
言外領略得 三三不成九
僧首如是傳 大作獅子吼
諸佛亦如是 喝下須彌走
做起參天大梵刹 千年萬歲摩星斗
이제 경산 고소사(姑蘇寺)별업전(別業田)의 연간 수입이 2만
석[斛]인데 이는 바로 명선사가 양화왕부(楊和王府)화주에게 얻은
것이다.그리고는 얼마 안 되어 입적하였는데 그 토지에 대한 기
록에 명선사는 관여되어 있지 않다.
지난날 한창려(韓昌黎:愈)는 어명을 받고 ‘평회서비문(平淮西
碑文)’을 지었는데 이소(李愬)의 부하 석효충(石孝忠)이 이소를 밀
쳐 버렸기 때문에 이소의 공적까지는 언급되지 않았다.이 사실과
그 토지에 대한 기록을 비교해 보면 매우 유사한 점이 있다.그러
나 총림에 석효충과 같은 일을 한 사람이 없는 것이 애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