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8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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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 갈 수 있 는 자 가 없 었 다 . 그 러 나 지 ( 持 ) 선 사 만 은 대 혜 노 스 님 을
찾 아 뵈 니 대 혜 스 님 은 그 를 위 하 여 상 당 해 서 법 권 ( 法 眷 ) 의 예 의 를
강 의 하 였 다 . 그 리 고 화 공 이 임 제 대 사 의 영 정 그 리 는 것 을 함 께 보
다 가 지 ( 持 ) 선 사 가 원 본 을 복 사 하 고 자 하 니 대 혜 선 사 가 그 림 에 서
팔 을 걷 어 붙 이 고 때 리 는 시 늉 을 하 였 다 . 지 선 사 는 마 침 내 명 을 받
고 찬 을 썼 다 .
얼 굴 은 후 줄 후 줄 잿 더 미 같 지 만
할 소 리 는 마 른 하 늘 의 우 렛 소 리 같 았 고
훤 출 하 고 근 엄 하 지 만
진 솔 하 지 못 하 거 나 날 리 지 도 않 도 다
쯧 쯧 ! 이 것 은 무 슨 까 닭 인 가 ?
만 일 이 이 치 를 알 지 못 한 다 면
정 작 한 장 의 형 편 없 는 그 림 이 겠 지 .
面 似 淋 了 灰 堆 喝 似 旱 天 怒 雷
雖 然 麤 麤 慥 慥 且 不 隈 隈 ●● 㲝㲝
咄 是 甚 麽 若 不 得 這 箇 道 理
定 作 一 枚 渠 魁
그 후 여 러 절 에 서 영 정 을 그 릴 때 팔 을 걷 고 주 먹 을 불 끈 쥐
는 모 습 을 흉 내 내 니 식 자 ( 識 者 ) 들 의 비 난 을 면 치 못 하 고 있 다 .
지 선 사 는 우 스 갯 소 리 에 더 욱 능 하 여 말 대 꾸 가 날 카 롭 고 민 첩 하
였 다 . 범 생 ( 范 生 ) 이 라 는 이 는 선 비 를 후 려 잡 는 데 뛰 어 난 재 주 를
지 닌 자 로 , 그 가 절 에 들 어 와 서 도 한 없 이 음 식 을 욕 심 내 자 어 느
날 공 양 을 마 친 후 배 를 만 지 며 걸 어 가 는 데 지 선 사 가 배 탈 이 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