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2 - 선림고경총서 - 27 - 운와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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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고 많은 경론을 항상 마음속에 돌리고
                 옛 부처의 매서운 수단을 손에 쥐고 계시네
                 광남 광간 넓은 산천 두루 거쳤으니
                 이젠 짐꾸러미 싸들고 절강 동서 함께 가세.

                 要知耳目是眞梯 壽骨穹隆貫伏犀
                 老去不傳梅嶺信 生年似與趙州齊

                 恒沙經論心常轉 古佛鉗鎚手自携

                 二廣山川踏應遍 打包同過浙東西


               백화스님은 향년 99세로 서거하였으며 상서(湘西)지방에 그의
            부도가 있다.요즘 세상에 술수로 명예를 도적질하여 부질없이 큰

            사찰에 머무르는 자들이 백화의 행위를 생각해 본다면 어찌 조금
            이나마 부끄러운 마음이 없겠는가?




               37.불교로 마음을 돌린 태학의 벼슬아치,

                   태백(泰伯)이구(李覯)



               이구(李覯)는 자가 태백(泰伯)이며 우강(旴江)사람이다.당시 사
            람들은 그를 큰 유학자라 일컬었고,황우(皇祐)2년(1050)범문정
            공(范文正公:范希文)이 황제에게 상소를 올려 그를 추천하였는데

            그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신(臣)이 살펴보니,건창군 초택(建昌郡 艸澤)에 사는 이구(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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