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3 - 선림고경총서 - 28 - 고애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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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애만록 中 123


            많은 인물이 모여 있었다.그들은 모두 스님의 도풍을 배워 떠난
            뒤 주지로 세상에 나가 불심스님의 법을 이었다.동산스님은 참여

            서청수(參與 徐淸叟)와 세속을 벗어난 친구로 지냈는데,서청수가
            민(閩)태수가 되자 하루는 스님을 설봉사(雪峯寺)주지로 초청하
            였다.그리하여 소주(蘇州)호구사(虎丘寺)를 떠나 건상(建上)으로

            가던 중 광효사(光孝寺)에서 입적하셨다.안타까운 일이다.




               19.정씨 집안의 훌륭한 스님들



               쌍삼 원(雙杉元)선사는 계율을 엄격하고 청정하게 지켰다.수주
            (秀州)천령사(天寧寺)에 주지할 때 소참(小參)에서 응암스님의 방
            에서 밀암(密庵)스님이 ‘무엇이 정법안(正法眼)입니까?’하고 물으

            니 ‘깨진 사기그릇이다’한 것을 거론하고서 염송하였다.



                 이 말은 두 갈래 길처럼 나뉘어 있는데 오랜 세월 후에 나무
               끝에 한 가지 찬란히 꽃피웠다.바람 불고 햇살 따사로운데 그
               누가 이를 보아줄까?이름 모를 건장한 아이가 느닷없이 가져가
               버렸지만 그 위엔 원래 관인(官印)이 찍혀 있었다.말해 보라.도
               장 자국이 어디에 있는가를.



                 그 옛날 오릉공자 소년 시절엔
                 춘풍에 의기양양 말발굽 치달리며
                 황금을 아끼지 않고 탄알을 마련하여
                 해당화꽃 아래에서 꾀꼬리를 겨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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