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4 - 선림고경총서 - 28 - 고애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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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사(梨洲寺)로 떠나가는 고원(高源)스님을 전송하면서 게송
            을 읊었다.



                 소옥아!부르는 소리에서 대강은 알아챘지만
                 지금도 나의 두 눈은 흐릿하외다
                 스님이여,고향에서 겪은 수모 설욕하지 못한다면
                 이 훌륭한 법을 누가 바로잡는단 말이오.
                 小玉聲中認得些 至今兩眼尙眯麻

                 阿師不雪鄕人恥 鼎鼎敎誰辨正邪


               고원․즉암․석전․무준 등 도가 있다고 이름난 촉(蜀:四川

            省)땅 노스님들은 모두 일세의 존경을 받았으니 아름답고도 훌륭
            한 일이다.




               28.설두 무상(雪竇無相)선사의 상당법문



               경원부(慶元府)설두사(雪竇寺)무상 범(無相範)선사가 송원(松
            源)스님을 참례하고 초산사(焦山寺)에서 개당법회를 했는데,당시

            훌륭한 납자들이 모두 운집하였다.신참인 설두 무준스님을 위하
            여 양기화상과 구봉 근화상이 주고받은 화두를 들어 상당설법을
            하였는데 그 요지는 다음과 같다.

               양기(楊岐)화상이 주지가 되어 법좌에 올라 설법이 끝나자 구
            봉 근(九峰勤)화상이 양기화상의 손을 잡으며 말하였다.

               “기쁩니다.이런 동참을 얻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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