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7 - 선림고경총서 - 28 - 고애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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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애만록 中 137
明脩棧道 暗度陳倉
刻舟猶覓劍 夜雨過瀟湘
‘역량이 큰 사람이라도 발을 들지 못한다[大力量人 擡脚不起]’
라는 화두에 대하여 말하였다.
늙은 오랑캐가 알았다고는 할 수 있으나
늙은 오랑캐가 깨달았다고야 할 수 없지
흰구름 다한 곳이 청산인데
행인은 다시 청산 밖에 있구나.
只許老胡知 不許老胡會
白雲盡處是靑山 行人更在靑山外
또한 ‘역량이 큰 사람이라도 다리 아래 붉은 자국이 끊이지 않
는다[大力量人脚不紅線不斷]’라는 화두에 대하여 말하였다.
이 일도 저 일도 모두 버리고
귀신마저 속이고서
즐겁게 노닥거리지만
누가 네 마음을 모르랴!
放兩抛三 瞞神謼鬼
換盆換盆 誰不識你
조주스님이 두 암주와 만난 고사에 대하여 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