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1 - 선림고경총서 - 28 - 고애만록
P. 151

고애만록 中 151


                 콧구멍을 없애니
                 아이고 아이고!
                 寶陀一玄 掣臂扌宜拳
                 打失鼻孔 蒼天蒼天



                 보타의 오묘한 도는
                 아무도 거기에 이른 이 없도다
                 그저 밥 먹고 옷 입고
                 똥누고 오줌싸는 일이로다.

                 寶陀一妙 無人能到
                 喫飯着衣 阿屎放尿


               냉천사(冷泉寺)의 주지로 있으면서 입적할 때에 부도탑을 세우

            지 말고 뼛가루를 뿌려 달라고 유언하고 게송을 읊었다.


                 지수화풍을 옛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듯
                 차갑게 식은 잿더미 속에 사리가 없으리니

                 장강의 흰 물결 속에 쓸어 넣어 다오
                 이는 천고만고에 최상의 뜻이리.
                 地水火風先佛記 冷灰堆裏無舍利
                 掃向長江白浪中 千古萬古第一義



               스님은 참으로 일대 종사의 모범으로서 간동(澗東:浙翁)의 법
            을 일으킨 분이다.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