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8 - 선림고경총서 - 28 - 고애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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業火煎熬業海乾 尙餘劫石影團團
我來笑罷呑聲哭 昔日船從此處翻
치둔(癡鈍)스님의 부도탑을 청소하다가 게송을 읊었다.
풀로 만든 빗자루,값어치 없는 거라지만
‘나무도 쓰러지고 등덩굴도 마르면’이라고 한 옛 법어는 그
예전엔 귀중한 것
한 세대 지나 또 한 세대 지나도록
삿된 법이란 부지하기 어려움이 여전하지.
生苕帚柄背時貨 樹倒藤枯舊陣圖
一代年來低一代 灼然邪法實難扶
남산 수(南山叟)스님은 무은(無隱),쌍삼(雙杉),형수(荊叟)스님과
함께 치둔스님을 가장 오랫동안 시봉하였다.
8.회암 휘(晦嵓暉)선사의 하안거 해제 법문
서촉(西蜀)보복사(保福寺)의 회암 휘(晦嵓暉)선사는 통천 백씨
(通泉白氏)자손이다.일찍이 조 낙암(肇諾庵),도 곡원(道谷源),개
엄실(開掩室)스님 등과 함께 송원(松源)스님의 문하에 동참하여 도
의 요체(要諦)를 깨달았다.고향으로 돌아와서는 세 차례나 도량의
주지가 되어 원근 사람의 존경을 받았고,교화가 더욱 성하였다.
하안거 해제 때 소참법문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