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3 - 선림고경총서 - 28 - 고애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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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애만록 下 183


            게 되리라.비록 그렇다 하지만 내년 봄에 새 가지가 돋아 봄바람
            에 끊임없이 어지럽혀지리라.”

               소암스님의 말은 마치 혜강(嵆康)*과 같고 키는 일곱 자 여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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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사람들은 그에게 용과 봉황과 같은 자태가 넘친다고들 하였다.

            아!어찌 존경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12.치절 도충(癡絶道冲)선사의 말년 법문



               치절 충(癡絶道冲)선사가 말하였다.
               “내가 소희(紹熙)임자년(1192)삼협(三峽)에서 나와 공안(公安)
            이성사(二聖寺)에서 여름 결제를 보내고 있을 때,송원스님은 요주

            (饒州)천복사(薦福寺)에서 밀암스님의 도를 펼치고 있었는데 혹심
            한 가뭄으로 대중 스님을 보살피기가 어려운 형편이었다.때마침

            서호(西湖)묘과사(妙果寺)에 빈 자리가 있자 송원스님은 운거사
            (雲居士)의 수좌 조원(曺源)스님을 추천하니 조원스님 또한 밀암스
            님의 법제자이다.그는 산문을 들어서면서 송원스님이 제창하는

            법어를 듣고 깨달은 바 있었다.이에 정성을 다하여 가서 머무르
            다가 얼마 후 다시 되돌아와 시사승(侍司僧)이 되었다.갑인년

            (1194)여름 조원스님은 귀봉사(龜峰寺)로 올라오라는 송원스님의
            서찰을 받고 다시 그를 따라 3년 간 머무르다가 절(浙)땅으로 나



            *혜강:진(晉)나라 죽림칠현의 한 사람으로,노장학을 좋아하여 양생편(養生篇)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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