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99 - 선림고경총서 - 28 - 고애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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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애만록 下 199


            는 자이다.그러나 나는 평소 도덕과 언행이 높다는 명예도 없고
            인의예법의 근원도 모른다.풀 위에 앉고 삼베옷을 입으며 나무열

            매를 먹고 시냇물을 마시며 사는 것마저도 부끄럽게 생각했던 내
            가 사람들에게 추대되어 대중 앞에 나섰으니 실로 감당키 어렵
            다.”

               이에 옷을 털고 일어나 곧바로 벽지암으로 돌아갔으니 입견스
            님의 처신은 승려들에게 도움이 없지 않다.




               24.동곡 광(東谷光)선사 영전에 바친 제문/

                   동간 탕한(東澗湯漢)


               동곡 광(東谷光:曹洞宗)선사는 맑은 풍모와 정밀한 식견을 지

            닌 사람이다.조 명극(慧祚明極)스님을 찾아뵈었으며 실재 장공(實
            齋蔣公)과 불법의 희열을 함께하였는데 장공이 서암(西庵)게송 3

            구를 동곡스님에게 보내자 이에 게송으로 답하였다.


                 서암이 작다고 하지 말아라
                 전혀 테두리도 없고 밖도 없으니
                 그대가 직접 와 본다면

                 그때는 낱낱이 알게 되리라.
                 莫道西庵小 了無邊與表
                 還他親到來 一一方分曉



                 서암이 적막하다 하지 말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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