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3 - 선림고경총서 - 28 - 고애만록
P. 203

고애만록 下 203


            그는 그만두고 가버렸다.
               가태(嘉泰)신유년(1201)처음으로 여산(廬山)운거사(雲居寺)에

            주지해 달라는 청을 받고 갔다가 얼마 후 또다시 황제의 명으로
            금산사 주지가 되었다.그의 저서  남전법어(藍田法語) 는 참선의
            길잡이가 되는 책이며,평소 많은 학인을 지도하였으나 그 중에

            불해(佛海:石溪心月)스님 한 사람을 얻어 송원(松源)스님의 도를
            크게 빛냈다.




               27.단오절 대중법문/쌍삼 원(雙杉元)선사



               쌍삼 원(雙杉元)선사는 평소 방장실에서 이렇게 말하였다.“보
            은사 방장실에는 백 가지가 없어도 한 가지는 있으니,사람을 위

            해 문 안의 구렁텅이로 밀어 넣는 이득이 있다.”이어 대중에게
            설법하였다.

               “참선하는 집안에서는 달이 큰지 작은지 윤년인지 아닌지를 전
            혀 모르다가 세모진 송편을 먹고 나서야 비로소 ‘오늘이 단오로구
            나’한다.그러나 보은사로 올라오게 되어서는 하루 만에 그들과

            등지고 오로지 반신반의하다가,오늘 아침도 변함없이 찻잔에 차
            를 부어 그들과 함께 차를 마시고 창포를 씹으니 몸 속에서 진땀

            이 나며 ‘아!복건성(福建省)에 사는 그 사람이 사람을 골탕먹이는
            구나’하는 말을 뱉게 된다.대중들이여!이 어찌 신통 묘약이 아
            니겠는가.30년 후에도 절대 들먹여서는 안 된다.”

               한번은 절 문을 들어서며 말하였다.
   198   199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