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0 - 선림고경총서 - 28 - 고애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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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를 인가하였으며 그는 게송을 지어 드렸다.



                 한 똥더미 위의 거북하신 부처님
                 백호광이 천지에 빛나네
                 확탕․노탄 지옥에서 연꽃이 피고
                 얼굴을 씻을 때면 코끝이 만져진다.
                 一堆屎上一尊佛 放出毫光照天地
                 鑊湯爐炭裏生蓮 只因洗面摸着鼻



               긍당(肯堂彦充)스님의 수좌(首座)가 되었는데,어느 날 새로 부
            임한 복주자사(福州刺史)왕도(王度)가 산에 놀러 왔다가 불법을

            논하던 중 그와 마음이 통했다.왕도가 복주에 부임하자 황벽사
            (黃檗寺)로 묘담(妙湛)스님을 초청하였고,그 후 오문군수(吳門郡
            守)조언숙(趙彦橚)의 청을 받고 승천사(承天寺)로 가는 도중에 입

            적하였다.
               애당 묘담스님은 안길(安吉)사람이다.성품이 소박하여 겉치레

            를 좋아하지 않고 이따금씩 하는 말은 마치 마른나무 같았으므로
            세상 사람들이 그를 미처 알아보지 못하였으니,애석한 일이다.




               11.불행 숭(佛行菘)선사의 상당법문



               임안부(臨安府)경산 소림사(少林寺)의 불행 숭(佛行菘)선사는

            건주(建州)포성(浦城)에서 태어났으며 성은 서씨(徐氏)이다.몽필
            봉(夢筆峰)등각사(等覺寺)에서 공부하고 안길(安吉)보본사(報本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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