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선림고경총서 - 28 - 고애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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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목동으로 출가하여/월림 사관(月林師觀)선사
안길주(安吉州)오회사(烏回寺)월림 관(月林師觀)선사는 성품이
순수하고 진실하여 꾸밈이 없었다.복주(福州)후관(候官)황씨(黃
氏)의 아들로서 처음엔 목동이었는데 소를 채찍질하다가 깨달은
바 있어 파,마늘 등과 고기를 먹지 않았다.설봉사(雪峰寺)충도
자(忠道者)에게 귀의하여 출가하였고,형남(荊南)이성사(二聖寺)의
계준(戒準)스님에게 계를 받았으며 풍주(灃州)증노납(證老衲:祖
證)에게 법을 얻었다.
처음 방장실에 갔을 때 증스님이 말하였다.
“만일 물건을 굴릴 수 있으면 그것으로 된 것이다.자,부처님
앞의 향대(香臺)는 어떻게 굴리겠는가?”월림선사는 “맷돌 맞듯 방
아공이 맞듯 착착 맞아 돌아갑니다”했다가 꾸지람만 듣고 그곳
을 나왔다.그 후 다시 스님을 모시고 요주(饒州)천복사(薦福寺)에
서 지내면서 ‘운문화타(雲門話墮)’공안을 참구하였다.그 후 10년
이 지난 어느 날 연꽃 핀 연못가를 홀로 거닐면서,“어떤 점이 그
스님이 말에 떨어졌다는 곳일까?”라고 뇌이다가 갑자기 도를 통하
게 되었다.
당시 도독(塗毒)스님은 경산사(徑山寺)에,둔암(庵)스님은 화장
사(華藏寺)에 있었는데,서신을 보내 스님을 초청하여 함께 설법을
하였다.
동산(洞山守初)스님의 ‘마삼근(麻三斤)’화두에 대해 송하였다.
입술소리[脣音]는 삐․빤․삔․빠-오․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