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8 - 선림고경총서 - 28 - 고애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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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니 이로써 더욱더 스님의 뛰어나심과 명백한 상서의 증험을 볼
수 있다.실로 불법을 짊어지고 전일하게 정진한 임 때문이 아니
겠는가?
15.조원 도생(曹源道生)선사의 대중법문
조원 생(曹源道生)선사가 신주(信州)귀봉사(龜峰寺)에 살 때 대
중에게 설법하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종 치고 북 쳐서 여러분을 위해 상상기연
(上上機緣)을 마련해 주었다.만일 믿는다면 모래알처럼 많은 부처
가 그대의 발 아래에서 뛰겠지만 믿지 못하면 내가 주워서 먹어
치울 것이다.”
그리고는 법상을 치고 내려오니 이는 참으로 황룡(黃龍)스님께
서 말하였던,“몇 대를 이어 내려온 갑부는 돈 한푼 헛되이 쓰지
않는다”는 가르침과 같은 말이다.
16.송원 숭악(松源崇岳)선사의 깨침
송원 악(松源崇岳)선사가 처음 민주(閩州)건원사(乾元寺)의 목
암(木庵)스님을 찾아뵙고 오랫동안 공부하다가 하직인사를 드리니
목암스님이 ‘유구무구(有句無句)가 등나무 덩굴이 나무에 기대 있
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를 거론하였다.그러자 송원스님이 대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