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7 - 선림고경총서 - 28 - 고애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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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애만록 上 47
혀소리[舌音]는 땅․떠․띠․떠-우․띵
하인 소옥(小玉)이를 자주 부름은 딴 일 아니라
단랑(檀郞)에게 목소리를 알려주고파서.
脣上碧斑賓豹忄尃 舌頭當的帝都丁
頻呼小玉元無事 只要檀郞認得聲
가태(嘉泰:1201~1204)연간에 오문(吳門)성인사(聖因寺)에 주
지하다가 승천(承天)만수사(萬壽寺)로 옮겨가니 많은 학인이 모여
들었다.오회사(烏回寺)에 살 때부터 병세가 심해 갔으나 아랑곳하
지 않은 채 여전히 법고(法鼓)를 치고 설법하였다.방장실로 들어가
면서 “계수나무에 꽃이 활짝 필 때면 나는 떠날 것이다”하고 문도
들에게 여름 결제를 서두르게 하였는데,이윽고 계수나무에 꽃이
활짝 핀 가정(嘉定)정축(1217)년 4월 13일이었다.부처님 전에 3배
하고 방장실에 들어와 두 차례 법고를 울려 대중에게 법회를 알리
고 대중이 모두 제자리에 앉자 주장자를 뽑아들고 말하였다.
“내게 주장자가 있다면 주장자를 주고 내게 주장자가 없다면
주장자를 빼앗는다.이 대중 속에 이 뜻을 아는 사람이 없는가?
있으면 나와서 일러 보라.”
대중이 대답이 없자,주장자를 내던지고 정좌한 후 게송을 쓰
고 입적하시니,향년 75세이며 법랍은 51세이다.스님께서 열반하
신 후 무수한 사리가 나왔다.
아!일세의 추앙을 한몸에 받은 종사(宗師)로서 죽고 삶에 흐르
는 구름처럼,나는 새처럼 조금치라도 매임이 없었다.오회사에서
입적하신 여름에 계수나무에 꽃이 활짝 피어 자신의 예언과 맞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