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1 - 선림고경총서 - 28 - 고애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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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애만록 上 81
“고목에서는 원숭이 울부짖고 달은 높은 봉우리를 비춘다.”
“ 그 경지에 머무르는 사람은 어떻습니까?”
“ 숟가락도 못 든다.
“사람과 경지에 대하여서는 이미 스님의 가르침을 받았사오나
향상의 종승(宗乘)일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 당나귀 해를 기다리지.”
이에 사부대중들은 눈을 비비며 귀를 기울였다.
39.공수 종인(空叟宗印)선사의 선재동자 게송
공수 종인(空叟宗印)선사가 육왕사(育王寺)를 찾아갔을 때 불조
(佛照)스님의 법석은 대성황을 이루고 있었다.그 중 선재동자를
송하는 글이 여러 두루마리나 되었는데 공수스님의 게송은 다음
과 같다.
선재동자 태어나자마자
항하사 모래알처럼 수많은 복이 모여들고
늠름한 저 기상은 대왕의 기품이라
각성(覺城)*동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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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혜와 발원이 이미 환히 드러났으나
나아가 수많은 선지식을 찾아다녔네
한 발자국도 옮기지 않고
*각성:부처님이 성도하신 마갈타국 가야성,깨달음의 경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