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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남방을 두루 다녔네
스산한 바람결에 차가운 달빛
그리고 안개 자욱한 아득한 물결
손가락 퉁길 만한 찰나
비로봉 누각의
양 문이 활짝 열어 젖혀지니
진진찰찰(塵塵刹刹)이 그대로 드러나고
일체법이 완전하고 항상하여라
이 모두 꿈속의 경계라
깨어 보면 만면에 부끄러움뿐
되돌아와 또다시 마정수기 만났으니
이는 곧 설상가상(雪上加霜)이라.
童子纔生
河沙福聚
凜然氣宇如王
覺城東際
智願已全彰
展轉參尋知識
不移寸步
歷遍南方
無窮事
風高月冷
煙水渺茫茫
一聲彈指處
毘盧樓閣
門戶盡開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