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7 - 선림고경총서 - 29 - 산암잡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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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암 잡 록 下 1 2 7
묵 중 사 ( 黙 中 寺 ) 의 유 서 당 ( 唯 西 堂 ) 스 님 이 누 에 고 치 에 대 하 여 읊
은 게 송 은 다 음 과 같 다 .
밭 뽕 산 뽕 모 두 다 없 어 지 자 그 때 야 쉬 는 마 음
면 밀 한 공 부 이 고 치 에 들 었 네
화 롯 불 끓 는 솥 에 던 져 넣 고
학 인 위 해 한 가 닥 만 남 겨 두 었 네 .
桑 空 柘 盡 始 心 休 綿 密 工 夫 一 ● 收 繭
爐 炭 鑊 湯 拚 得 入 爲 人 只 在 一 絲 頭
불 농 사 ( 佛 隴 寺 ) 의 행 가 ( 宜 行 可 ) 스 님 이 빗 소 리 를 들 으 면 서 지 은
게 송 은 다 음 과 같 다 .
처 마 끝 에 떨 어 지 는 뚜 렷 한 빗 방 울
자 신 을 모 르 는 중 생 들 아 우 성 소 리
나 또 한 요 사 이 물 욕 을 따 르 는 일 많 아
봄 날 의 베 개 위 에 단 꿈 꾸 기 어 려 워 라 .
簷 前 滴 滴 甚 分 明 迷 己 衆 生 喚 作 聲
我 亦 年 來 多 逐 物 春 宵 一 枕 夢 難 成
아 ! 네 분 의 게 송 은 잘 되 었 는 데 도 당 대 에 알 려 지 지 못 했 기 에
내 이 를 기 록 하 여 후 학 에 게 보 인 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