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業風吹起浪如山 多少漁翁著脚難
拚命捨身挨得入 方知玉戶不曾關
‘고순송’은 다음과 같다.
자줏빛 거죽 다 벗기니 은처럼 새하얀 줄기
펄펄 끓는 솥 속에 이리저리 뒤적인다
이처럼 괴로운 마음 사람들은 믿지 않고
무심히 깨물며 진미라고 좋아하네.
紫衣脫盡白如銀 百沸鍋中轉得身
自是苦心人不信 等閒咬着味全珍
‘식암송’은 다음과 같다.
백척간두에서 방법을 묻지 않고
높은 봉우리에서 한가로이 지내는 이 몸
부서진 집 엉성하여 비바람 못 가리나
내 집 사정 남에게 말하기도 난처하네.
百尺竿頭罷問津 孤峰絶頂養閒身
雖然破屋無遮蓋 難把家私說向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