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선림고경총서 - 31 - 원오심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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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오심요 下 141
운데서 큰 해탈을 얻습니다.
이 이치를 통달하고 이 도를 보았거든 게으름 피우지 말고 힘
써 실천해야만 진실한 도인이라 하겠습니다.
62.원장선인(元長禪人)에게 주는 글
부처님의 말씀은 마음을 종지로 삼는다.그리고 달마는 이를
전수한 분이다.그러나 마조는 사족을 붙여서 자비로 수준을 낮춰
말하기를 “여러분은 부처님이 말씀하신 마음을 알고 싶은가?”하
였는데,벌써 이것도 허물이었다.그는 다시 말하였다.
“지금 말하는 이것이 바로 부처님 말씀이다.이 말은 자기의
마음에서 나왔으며,바로 이것이 부처님 마음이다.”
바른 종지를 거량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한다면 어떻게 84명의
작가선지식을 배출하였겠느냐.
그러므로 예로부터 진정한 법령을 행한 분들이 이를 살펴본다
면 구정물을 사람에게 뿌린 격이라 하겠으니,무슨 모범이 되겠느
냐.그러나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은,이 늙은이가 지나치게 자질
구레하게 말했던 것은 사정이 마지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요즈음 학인들은 오히려 그를 보면서도 타파하지 못한
다.오로지 언어에 떨어져 알음알이에 집착하여 그림자를 오인하
고,그것으로 격식들을 만들고 있으니 성미가 매우 급한 것이 아
닌가.
그 가운데 생철로 만든 놈이 있어 손아귀에 단단한 돌을 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