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3 - 선림고경총서 - 31 - 원오심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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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오심요 下 63


                 예로부터 훌륭한 사람들도 몰랐다는데
                 경홀한 범부가 어찌 밝히랴.
                 從來共住不知名 任運相將只麽行
                 自古上賢尤不識 造次凡流豈可明



               스승과 제자가 이렇게 실천한 모습을 살펴보라.그 어찌 본분
            사라 하지 않겠느냐.참당하여 묻기를 도모했다면 그 분들을 추모
            하여 옛 가풍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 마땅하다.그래야만 자기가

            행각하는 일을 결판내게 된다.




               19.승상인(勝上人)에게 드리는 글



               큰 도는 바탕이 드넓어서 쉬움도 없고 어려움도 없으나 작은
            견해로 의심하면 의심할수록 더욱 늦어진다.만약 큰 도의 바탕이

            드넓어 툭 트인 태허공과 같음을 통달하면,가슴을 텅 비워 부딪
            치는 곳마다 모두가 진실이어서 일정한 한계에 매이지 않는데,무

            슨 어려움과 쉬움이 있으랴.그저 손 가는 대로 집어내서 천지를
            덮고 10허(十虛)를 그 속에서 길러내지만,모양을 내지 않는다.
               만약 털끝 만한 지견이라도 지어 알음알이에 걸리게 되면 지견

            에 떨어져 마침내 사무치지 못하고 도리어 여우같은 의심만 생기
            게 된다.그러므로 이 도는 날카로운 큰 근기가 단박에 알아차리
            는 것을 힘쓸 뿐이니,벗은 듯 또렷하게 깨달으면 대뜸 쉬어서 다

            시는 한정된 지견을 짓지 않는다.천차만별을 한 칼에 베어 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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