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용록 上 123
가 구슬을 되돌려 받은 것과 같은 것이다.
불감(佛鑑)이 목환자(木槵子)로 된 염주를 들고 이르되 “여러
분!보았는가?”하고는 양구했다가 이르되 “이는 노승이 서울
[京師]에 와서 바꿔 얻은 것이니,여러분은 제각기 방으로 돌아
가서 만져 보라”하였으니,불감은 목환자를 썼고,조주는 나귀
똥을 썼으나 만송은 쓴 것도 없고 아무것도 바꿔 준 것도 없
다.
여러분이 만일 이 말이 믿어진다면 여전히 두 눈은 눈썹 밑
에 있음을 알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