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2 - 선림고경총서 - 32 - 종용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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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칙
청원의 쌀값[淸源米價]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사제(闍提:수제태자의 이야기)가 살을 베어 어버이에게 공
양했으나 효자전(孝子傳)에는 들지 못했으니,조달(調達)이 산을
밀어 부처님을 억누를 때 어찌 갑자기 우짖는 우레를 두려워했
으랴?
가시덤불도 다 지나고,전단숲도 다 베어 넘긴 뒤,해가 다하
기를 기다렸으나 초봄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부처님의 법
신이 어디 있을까?
본칙 드노라.
어떤 승(僧)이 청원에게 묻되 “어떤 것이 불법의 대의입니까?”
하니,
-낮은 관원이 법률 걱정을 많이 한다.
청원이 대답하되 “여릉(廬陵)의 쌀값이 얼마나 되던고?”하였
다.
-노련한 장수는 졸병의 죄를 논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