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선림고경총서 - 32 - 종용록(상)
P. 98

98


                으리오마는 첩자[媒]를 놓아 소식[鴿]을 구하면서 본전에 집착
                해서 이익만을 도모했으니,과연 그의 거푸집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갑자기 어떤 사람이 만송에게 묻되 “어디로 갔는가?”한다면
                야무지게 뺨을 때리면서 “여기에 있도다”하여서 나는 용,절
                름발이 자라로 하여금 목을 움츠리고 발굽을 감추게 할 것이

                며,시자와 덕산으로 하여금 칼날을 거두고 혀가 굳어지게 하
                리라.
                  덕산노장을 알아보려는가?젊어서는 용과 뱀의 싸움까지 말
                린 적도 있건만 늘그막에는 도리어 아이들의 노래에까지 귀를
                기울이는구나.
   93   94   95   96   97   98   99   100   101   102   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