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선림고경총서 - 33 - 종용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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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용록 中 111



                                       제 52칙
                             조산의 법신[曹山法身]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지혜 있는 모든 이는 비유로써 깨달음[解]을 얻으라 하셨는
                데,만일 비유로 미치지 못하고 사례로 견줄 수 없는 곳은 어
                떻게 설명할꼬?



               본칙 드노라.
               조산(曹山)이 덕상좌(德上座)에게 묻되 “부처님의 참 법신[佛眞

            法身]은 허공과 같아서
               -법으로는 바늘 하나 통하지 않으나
               사물에 응하여 형상을 나타냄이 마치 물속의 달과 같다.

               -사사로이는 수레로 통한다.
               어떻게 해야 그 응하는 도리를 설명할 수 있을까?”하니,
               -두 손을 모으고 앞으로 다가서서 “예”라고 했어야 한다.

               덕상좌가 이르되 “노새가 우물을 엿보는 것 같습니다”하였다.
               -지는 꽃은 뜻이 있어 유수를 따라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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