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3 - 선림고경총서 - 33 - 종용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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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용 록  中  1 2 3


                것 을  보 고  슬 퍼 하 면 서  이 르 되  “ 사 람 의  담 연 ( 湛 然 ) 함 은  성 인 의
                바 탕 [ 聖 體 ] 과  같 거 늘  나 쁜  세 속 에  살 기  때 문 에  물 들 어 서  누 ( 累 )
                스 럽 게  되 었 도 다 ” 하 였 다 . 갈 래 길  나 누 고  흰  실 을  물 들 이 기  지
                나 치 게  수 고 롭 다  할  때 의  ‘ 노 로 ( 勞 勞 ) ’ 는  래 ( 勑 ) 와  효 ( 効 ) 의  반 절
                로 서  료 ( 鬧 ) 라 고  읽 어 야  하 니  수 고 롭 다 는  뜻 이 다 . 혹  수 고 로 울
                노 ( 勞 ) 자 를  써 도  무 방 하 다 .

                  잎 을  엮 고  꽃 을  엮 는 다 는  것 은  초 조  달 마 의  송 에  이 르 되  “ 내
                가  본 래  이  땅 에  온  뜻 은  법 을  전 해  미 혹 한  유 정 을  깨 우 치 려 는
                것 이 다 . 한  꽃 에  다 섯  잎 이  피 니  열 매 는  저 절 로  이 루 어 지 리 라 ”
                한  데 서  연 유 하 니 , 이 것 이  갈 래 길 을  나 누 고  흰  실 에  물 을  들 이
                는  것 이 다 . 만 일  대 당 국  안 에  선 사 가  없 다 면  달 마 도  세 상 에  나
                올  길 이  없 을  것 이 다 .
                   종 경 록 ( 宗 鏡 錄 )  에  “ 남 쪽 을  가 리 키 는  수 레 [ 司 南 之 車 ] 란  본 래
                미 혹 한  자 에 게  보 이 기  위 함 이 요 , 담 을  비 추 는  거 울 [ 照 膽 之 鏡 ] 이

                란  삿 된  사 람 을  가 려 내 기  위 함 이 라 ” 하 였 다 . 고 금 주 ( 古 今 註 ) 에
                이 르 기 를  황 제 ( 黃 帝 ) 가  치 우 ( 蚩 尤 ) 를  맞 아  탁 록 ( 涿 鹿 ) 에 서  싸 우
                는 데  선 우 가  큰  안 개 를  피 워  내 어  사 방 을  가 리 거 늘  황 제 가  수
                레 에 서  손 가 락 으 로  남 쪽 을  가 리 키 니 , 사 졸 들 이  마 침 내 는  선 우
                를  생 포 하 여  죽 였 다 . 그 리 하 여  남 쪽 을  가 리 키 는  차 [ 指 南 車 ] 라 는
                호 가  생 겼 다 .
                  진 도 ( 甄 陶 ) 라  함 은  진 류 ( 陳 留 ) 의   풍 속 기 ( 風 俗 記 )  에  이 르 기 를

                순 ( 舜 ) 이  진 하 ( 甄 河 ) 가 에 서  질 그 릇 을  구 웠 다 고  하 였 는 데  그  뒤
                로  성 씨 가  되 었 다 . 지 금  성 인  진 ( ● ) 은  진 ( 眞 ) 으 로  발 음 해 야  한
                다 . 이 는  현 묘 한  불 매 가  뭇  형 상 을  빚 어 내 고 , 지 혜 의  바 다 가  만
                가 닥 의  흐 름 을  총 괄 한 다 는  뜻 이 다 .
                  번 거 롭 고  자 질 구 레 한  것 은  무 찔 러  버 리 고 [ 屛 割 繁 碎 ] 솜 털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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