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4 - 선림고경총서 - 33 - 종용록(중)
P. 124

1 2 4


                                          氄
                은  분 별 도  깎 아  없 앤 다 [ 剪 除 ● 毛 ] 함 은  갈 래 길 의  차 별 을  버 리
                고  잎 을  엮 는  곁 가 지 를  잘 라  버 린 다 는  뜻 이 다 . 두 ( 斗 ) 를  형 성
                ( 衡 星 : 눈 금  박 힌  저 울 대 ) 이 라 고 도  부 르 는 데  사 시 를  운 행 케  한
                다 는  뜻 이 요 , 잘  비 추 는  거 울 [ 藻 鑑 ] 이 란  매 우  밝 은  거 울 이 란  뜻
                이 다 . 저 울 은  무 게 를  재 는  것 이 요 , 거 울 은  미 추 를  밝 히 는  것 이
                다 .

                  옥 으 로  만 든  자 [ 玉 尺 ] 라  함 은   습 유 기 ( 拾 遺 記 )  에  이 르 기 를 ,
                우 ( 禹 ) 가  용 문 ( 龍 門 ) 에  갔 더 니  여 덟  신 이  옥 으 로  된  간 자 [ 玉 簡 ]
                를  주 었 는 데  길 이 가  두  치 로 되  천 지 도  잴  수  있 었 다 고  하 였 다 .
                금 으 로  만 든  검 [ 金 刀 ] 이 라  함 은  옛 날 에  금 착 도 ( 金 錯 刀 ) 라 는  돈
                과  금 도 서 ( 金 刀 書 ) 라 는  주 화 가  있 었 다 고  한 다 .
                  이 는  황 벽 이  제 방 납 자 들 을  감 별 할  수  있 는  저 울 대 와  잣 대 를
                손 아 귀 에  넣 었 고 , 겸 하 여  귀  밝 기 로 는  개 미  코 고 는  소 리 까 지
                듣 고  눈  밝 기 로 는  가 을  터 럭  끝 까 지  살 필  수  있 음 을  송 한  것 이

                다 . 그 러 니  적 을  때  방 지 하 고  흐 름 이  약 할  때  막 아 서  거 센  봄
                바 람 을  가 로 막 아  잠 재 우 되  높 은  체  도 도 하 지  않 을  수  있 다 는
                것 이 다 .  대 성 안 사 ( 大 聖 安 寺 ) 의  이 ( 彝 ) 화 상 의  죽 순 시 ( 竹 笋 詩 ) 에
                이 르 되  “ 뿌 리 에 다  바 싹  칼 을  내 림 이  좋 으 니 / 훗 날  마 디  밖 에 서
                딴  가 닥 이  나 지  않 게  하 기  위 함 이 니 라 ” 하 였 다 .
   119   120   121   122   123   124   125   126   127   128   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