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8 - 선림고경총서 - 33 - 종용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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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61칙
                             건봉의 한 획[乾峰一畫]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굽은 말씀은 알기가 쉬우니 한 손으로 전해 주고,곧은 말은
                이해하기 어려우니 십자 네거리에다 활짝 펴놓는다.그대에게
                권하노니,분명한 말을 하려고 하지 마라.말을 분명히 하면 벗
                어나기가 더욱 어려우니라.믿지 못하겠거든 말해 보라.



               본칙 드노라.
               어떤 승이 건봉(乾峰)에게 묻되 “시방의 박가범(薄伽梵)이 한

            길[一路]로 드신 열반문이라 하였는데 그 길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니,
               -빠른 말이 둔한 구덩이만 못하느니라.

               건봉이 주장자로 한 획을 긋고 이르되 “여기에 있느니라”하였
            다.

               -우선 반쯤은 믿어진다.
               승이 이 사실을 들어 운문에게 물으니,
               -의심이 남았거든 다른 데 가서 참문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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