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1 - 선림고경총서 - 33 - 종용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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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용록 中 161
켰다.
-관을 막고 죽음을 구제하니 신비한 방문이 따로 있더라.
한바탕 온몸에 땀이 나게 한 뒤에야
-약이 쓰지 않으면 병이 낫지 않는다.
비로소 이 몸의 수고로움[不惜眉]을 믿으리.
-정수리와 얼굴까지 몽땅 파묻혔다.
평창 스승께서 이르시다.
건봉은 죽은 말 고치는 의원이라 그 승이 이미 죽은 사람이
기에 고치지 못했으나,운문은 반혼향을 얻었기에 이미 죽은
자를 다시 깨어나게 하였다.
습유전(拾遺傳)에 나오는 이야기다.한(漢)의 연화(延和)원
년에 서역의 월지국에서 사신을 보내 와 향 넉 냥을 바쳤는데
크기가 참새알 만하고 빛은 오디[桑椹]와 같았다.지시(至始:
至治)원년에 서울에 큰 질병이 돌아 죽은 자가 태반이었는데
황제가 향을 꺼내 사르니,죽은 지 사흘이 채 되지 않은 자는
모두 살아나고 향기가 석 달 동안 걷히지 않았다.이 향은 취
굴주(聚窟洲)인조산(人鳥山)에서 나는데 나무 모양새가 단풍
[楓]같고,향 소리(냄새)가 몇 리까지 풍기며,그 이름은 반혼
수(返魂樹)라고 한다.옥도끼로 밑둥을 베어서 옥가마[玉釜]에
달여 검은 환약을 만드는데 첫째는 경정혼(驚精魂)이요,둘째는
반생(返生)이요,셋째는 진단(振檀)이요,넷째는 각사(却死)라 부
른다고 하였다.
천동이 소참(小參)에 이르되 “반혼향을 몽땅[十分]거두어 얻
었는데 한 무리[一等]는 와서 도독고(塗毒鼓)를 두드린다”하였
으니,운문의 한 토막 이야기[一絡索]를 천동은 반혼향이라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