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1 - 선림고경총서 - 33 - 종용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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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용록 中 181
제 65칙
수산의 신부[首山新婦]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타타(吒吒)하고 사사(沙沙)하며,박박(剝剝)하고 낙락(落落)하
며,도도(刀刀)하고 궐궐(蹶蹶)하며,만만(漫漫)하고 간간(汗汗)해
서 물어뜯을 수도 없고 접근하기도 어렵다.일러 보라,이 무슨
이야기인고?
본칙 드노라.
어떤 승이 수산(首山)에게 묻되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하니,
-퍽이나 신선하구나.
수산이 대답하되 “신부가 나귀를 탔는데 시어머니[阿家]가 끄
느니라”하였다.
-이게 무슨 도리인고?
평창 스승께서 이르시다.
여주(汝州)보응(寶應)의 성념(省念)선사는 채주(蔡州)사람으
로,성은 적(狄)씨였다.풍혈(風穴)에게 참문했더니,풍혈이 이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