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선림고경총서 - 33 - 종용록(중)
P. 24
24
제 35칙
낙포의 굴복[洛浦伏膺]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날랜 기개,빠른 변재로 외도와 천마의 기개를 꺾고,일탈한
격식과 초연한 종지로 간곡히 상근기와 날카로운 지혜를 위한
다.갑자기 한 방망이로 때려도 고개도 돌리지 않는 자를 만날
때엔 어찌하겠는가?
본칙 드노라.
낙포가 협산(夾山)에게 참문했을 때,절도 하지 않고 바짝 마주
서니,
-마주치고도 말에서 내리지 않는 뜻은 제각기 갈 길이 바쁘기 때문이리라!
협산이 이르되 “닭이 봉의 둥지에 깃들이니,같은 종류가 아니
다.나가라!”하였다.
-한 손으로는 밀고 한 손으로는 끈다.
낙포가 이르되 “먼 곳으로부터 도풍을 듣고 달려왔습니다.한
번 제접해 주소서”하니
-탐색하는 장대는 손에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