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1 - 선림고경총서 - 33 - 종용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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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용록 中 61



                                       제 42칙
                             남양의 물병[南陽淨甁]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바리때를 씻고 물병[添甁]에 물을 채우는 것이 모두가 법문
                의 불사요,장작을 나르고 물을 긷는 것이 묘용․신통 아닌 것
                이 없거늘 어찌하여 광명을 뿜거나 땅을 흔들 줄은 모르는가?



               본칙 드노라.
               어떤 승이 남양 충(南陽忠)국사에게 묻되 “어떤 것이 본래의 몸

            인 노사나입니까?”하니,
               -그대,이름을 바꾼 것 아닌가?
               국사가 대답하되 “내게로 저 물병[添甁]을 갖다 다오”하였다.

               -이야기하기를 꺼리시는 것이 아닐까?
               승이 물병을 갖다 드리니,
               -화두를 잊지 마라.

               국사께서 이르되 “다시 본래 있던 곳에다 두어라”하였다.
               -이 도리를 거듭 선포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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