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선림고경총서 - 33 - 종용록(중)
P. 74

7 4


                  “ 우 레 가  울 려  개 구 리  깨 어 난 다 ” 함 은  이  승 이  너 무  지 나 치 게
                탐 색 하 는  태 도 를  송 한  것 이 니 , 경 칩 ( 驚 蟄 ) 이  든  2 월 을  기 다 리 지
                않 고 , 미 리 부 터  일 어 난  용 은  뜬 구 름 이  용 을  따 라 가 고 자  하 는 데
                묘 시 조 의  위 풍  때 문 에  길 이  막 힌 다 는  사 실 을  알 지  못 하 여 , 모
                르 는  결 에  머 리 를  부 딪 친 다 는  것 이 다 . 어 떤  이 는  이 르 되  “ 승 의
                말 이  실 수 를  범 하 지  않 았 더 라 면  어 찌  흥 양 의  기 봉 ( 機 鋒 ) 을  드

                러 낼  수  있 었 으 리 오 ? 하 는  뜻 이 라 ” 하 거 니 와  “ 울 리 기  전 에 ” 와
                “ 어 찌  알 았 으 리 오 ? ” 한  부 분 은  전 혀  들 어 맞 지  않 는  것  같 다 .
                  “ 베 틀 [ 機 ] 밑 의  면 면 이  이 어 짐 이 여 ” 에 서  기 ( 機 ) 는  기 봉 이 란
                뜻 으 로  쓴  기 ( 機 ) 가  아 니 라 , 비 단  베 틀  밑 에 는  반 드 시  재 주  있
                는  아 녀 자 의  바 늘 과  실 이  있 다 는  뜻 이 다 . 설 암 ( 雪 岩 ) 선 사 가  일
                찍 이  이 르 되  “ 구 멍  작 은  금 바 늘 이  코 끝 을  드 러 내 자 , 꼬 리  긴
                옥 실 [ 玉 線 ] 이  묘 하 게  관 문 을  통 과 한 다 ” 하 였 으 니 , 이 는  동 산 의
                혈 맥 은  그  경 지 의  사 람 이  아 니 면  쉽 게  알 지  못 한 다 는  뜻 이 다 .

                  인 을  찍 을  때 엔  바 람 결 에 다  찍 지  말  것 이 니 , 도 장 을  허 공 에
                다  찍 으 면  문 채 가  나 타 나 지  않 는 다 . 창 힐 ( 蒼 頡 ) 이  별 들 의  둥 글
                고  굽 은  형 세 를  우 러 러  관 찰 하 고 , 거 북 의  문 채 와  새 의  발 자 취
                의  형 상 을  구 부 려  관 찰 하 고 는  갖 가 지  아 름 다 운  모 습 들 을  널 리
                채 집 하 여  글 자 를  만 들 었 다 . 나 중 에  과 두 문 ( 蝌 蚪 文 ) 으 로 부 터  두
                가 지   전 ( 篆 ) 자 가  생 겼 으 니 , 주 선 왕 ( 周 宣 王 ) 의  태 사 ( 太 史 ) 인  주
                 籀
                ( ● ) 가  대 전 ( 大 篆 ) 을  만 들 고 , 진 의  승 상 [ 秦 相 ] , 이 사 ( 李 斯 ) 가  소 전
                ( 小 篆 ) 을  만 들 었 다 . 지 금  쓰 는  인 전 ( 印 篆 :  도 장 에  쓰 는  전 자 ) 은
                방 전 ( 方 塡 ) 이 라  한 다 .
                  일 러  보 라 . 흥 양 이  획 을  새 겼 느 냐 ? 흰  옥 은  본 래  티 가  없 는
                데  문 채 를  새 겨 서  군 왕 의  덕 을  손 상 시 키 는 도 다 .
   69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