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9 - 선림고경총서 - 33 - 종용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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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용록 中 79
제 46칙
덕산의 배움 끝나기[德山學畢]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만 리에 한 치의 풀도 없으니 깨끗한 땅이 사람을 홀리고,8
방에 조각구름도 없으니 맑은 하늘이 너를 속인다.비록 말뚝
으로 말뚝을 뽑는지라 허공을 들어 허공을 버티는 것이 방해롭
지 않으나 뒤통수의 한 망치는 달리 방편을 찾아보아야 한다.
본칙 드노라.
덕산 원명(德山圓明)대사가 대중에게 보이되 “끝날 무렵에 이
르면
-그런 것이 있었던가?
삼세의 부처님들도 당장에 입을 벽에다 건다.
-밥 먹고 입을 것은 남겨 두어야지…….
오직 한 사람만이 깔깔대며 크게 웃나니,
-일러 보라,누구던가?
만일 이 사람을 알면
-어떻게 생겼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