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9 - 선림고경총서 - 33 - 종용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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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용록 中 89
-그래도 모자란다.
말도 없고 말할 수도 없으며
-횃불을 들고 살펴보면
남에게 보일 수도 없고 자기가 알 수도 없어서
-있어 왔다.
모든 문답을 여읜 것이
-낯가죽이 얼마나 두껍지?
불이법문에 들어가는 것이라 여깁니다”하였다.
-어떤 것이 둘이지?
그리고는 문수사리가 도리어 묻되 “우리들은 제각기 말씀을 다
했거니와
-능숙한 말이요,시원한 말이지.
그대여,말씀하소서.어떤 것이 보살이 불이법문에 드는 것입니
까?”하니,
-하나는 바꿔치기하고 하나는 깎으니,나쁜 발상하는 노름꾼과는 도박
을 않는다.
유마가 잠자코 있었다.
-어디로 갔을까?
평창 스승께서 이르시다.
범어의 유마힐은 번역하면 무구칭(無垢稱)또는 정명(淨名)이
라 한다.아내의 이름은 금희(金姬)요,아들의 이름은 선사(善
思),딸의 이름은 월상(月上)이다.
어떤 승이 운거 간(雲居簡)에게 묻되 “유마는 금속여래(金粟
如來)의 후신인데 어찌하여 석가의 회상에 참여하여 법문을 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