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5 - 선림고경총서 - 34 - 종용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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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용록 下 115


                만 도오가 심장,간장 등 5장을 꿰뚫어보는 것만은 못하다”하
                노라.위산은 방편을 통달한지라 자리를 보아 가며 영을 내리
                되 “설사 말할 수 있더라도 역시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느니라”
                하였으나,오직 천동만은 어찌해 볼 도리가 없는 곳에서 바야
                흐로 이르기를 좋아하였다.



               송고
               묘한 약이야 어찌 입을 통한 적이 있으랴!
               -삼켜도 들어가지 않고 토해도 나오지 않는다.

               신묘한 의원도 손을 대지 못한다.
               -어디도 더듬을 곳이 없구나.
               있는 듯함이여,그는 본래 없지 않고

               -오직 말만이 천하에 두루했다.
               지극히 빔이여,그는 본래 있지 않았다.
               -한 티끌도 보이지 않는다.

               멸하지 않았으되 나고
               -텅 비어 곡신(谷神)같아서 항상 죽지 않는다.
               없어지지 않았으되 장수한다.

               -도가 상제(象帝)보다 앞선지라 스스로 장생한다.
               완전히 위음왕불 이전으로 뛰어났고
               -펴도 머리까지에는 이르지 못하고
               홀로 공겁(空劫)의 뒤까지 걷는다.

               -걷어도 꼬리까지는 미치지 못한다.
               평정(平正)을 이룸이여,하늘이 덮고 땅이 받들었으며

               -건곤을 쥐어 안정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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