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23 - 선림고경총서 - 34 - 종용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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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용 록  下  1 2 3


                만 을  쓰 니  요 긴 해 서  번 거 롭 지  않 다 .
                   유 마 경 ( 維 摩 經 )  에 서 는  “ 터 럭 이  큰  바 다 를  삼 킨 다 ” 했 으 니 ,
                작 은  불 사 의 경 [ 小 不 思 議 經 ] 이 라  하 고 ,  화 엄 경  에 서 는  “ 티 끌 이
                법 계 를  머 금 는 다 ” 고  했 으 니 , 큰  불 사 의 경 이 라  한 다 .  능 엄 경
                에 서 는  “ 한  터 럭  끝 에  시 방 의  국 토 를  두 루  머 금 는 다 ” 하 였 고 ,
                또  이 르 되  “ 한  터 럭  끝 에  보 왕 찰 ( 寶 王 刹 ) 을  나 타 내 고  미 진  속 에

                앉 아 서  큰  법 륜 을  굴 린 다 ” 하 였 다 .
                   장 자  에  이 런  이 야 기 가  있 다 . 임 공 자 ( 任 公 子 ) 가  커 다 란  갈 고
                리 와  긴  낚 싯 줄 을  만 들 고  소  5 0 마 리 로  미 끼 를  삼 아  회 계 ( 會 稽 )
                에  쪼 그 리 고  앉 아  동 해 에 다  낚 싯 대 를  담 그 고  아 침 마 다  낚 았 다 .
                해 가  바 뀌 어 도  고 기 를  얻 지  못 하 더 니 , 어 느  날  아 침 에  큰  고 기
                가  걸 려  큰  갈 고 리 를  끌 고  꾸 부 정 거 리 며  내 려 갔 다 . 깜 짝  놀 라
                고 기 를  낚 아 채 니 , 흰  파 도 가  산  같 고  바 닷 물 이  끓 듯 이  진 동 하
                는 데 , 소 리 가  귀 신 의  곡 성  같 고  번 쩍 이 는  빛 이  천  리 를  비 쳤 다 .

                임 공 이  그  고 기 를  얻 고 는  썰 어  저 미 고  스 스 로  분 배 하 니 , 절 강
                ( 浙 江 ) 의  동 쪽 과  창 오 ( 蒼 梧 ) 의  북 쪽  사 람 들 이  그  고 기 에  배 부 르
                지  않 은  이 가  없 었 다  하 였 으 니 , 이 른 바  낚 싯 대 가  쪼 개 져  버 리
                면  다 시  대 를  가 꾸 되  수 고 를  아 끼 지  않 다 가  뜻 을  이 루 고 야  그
                만 둔 다 는  격 으 로  마 침 내 는  손 가 락 을  끊 는  동 자 를  얻 은  것 이 다 .
                  국 태  도 ( 國 泰 王 舀 ) 는 )  별 봉 ( 別 峰 ) 에 서  구 지 를  만 났 고  가 산 ( 嘉 山 )
                              瑫
                은  올  때 에   도 원 ( 桃 源 ) 을  잘 못  들 렀 는 데 , 오 늘 의  천 동 은  송 한

                뒤 에  또  한  손 가 락 을  세 우 고  이 르 되  “ 보 라 ” 하 였 으 니 , 백 산  대
                은 ( 柏 山 大 隱 ) 화 상 이  이 르 되  “ 알 량 한  천 동 이  남 의  발 꿈 치 나  따
                라  달 린 다 ” 하 였 다 .
                  오 조  연 ( 五 祖 演 ) 화 상 이  들 되  “ 어 떤  승 이  투 자 ( 投 子 ) 에 게  묻 기
                를  ‘ 어 떤  것 이  십 신 조 어 ( 十 身 調 御 ) 입 니 까 ? ’ 하 니 , 투 자 가  선 상 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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