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3 - 선림고경총서 - 34 - 종용록(하)
P. 203
종용록 下 203
짓밟은 것이야 어찌 하겠는가?그때 그저 이르기를 ‘방합(蚌蛤)
속의 구슬을 얻기는 했으나 아무 쓸모도 없소’했더라면,그에
게 뒷날에 다른 살길이 있게 되어서 서로서로 둔하게 만드는
폐단을 면할 수 있었을 터이다.지금에 누군가가 또 그렇게 묻
는다면 무엇이라 대답할꼬?”하였는데,만송은 이르노니 “칠구
는 육십삼이다”하리라.
이 한 떨거지의 노장들을 통틀어 살피건대 감히 값을 매길
이가 하나도 없는데 오직 천동만이 물건을 살피기와 값 매기기
에 양쪽으로 흠이 없다.
송고
군왕이 속마음으로 지음자(知音者)와 대화하니
-한마디 착한 말을 발표하면
천하가 정성을 기울이기 해바라기 같도다.
-천 리 밖이 복으로 응한다.
중원의 값 매길 수 없이 비싼 보배 끄집어내니
-두 손으로 몽땅 내어주니
조벽(趙璧)이나 연금(燕金)과는 비길 바 아니네.
-별다른 전가의 보배로세.
중원의 보배를 흥화에게 내어주니
-내어줌이 분명하다.
한 떨기 광명은 값을 정하기 어려워라.
-스스로 사고,스스로 팔지.
황제의 업적이여,만 세의 스승에 될 만하니
-옛날과 오늘을 찢어 깨뜨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