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선림고경총서 - 34 - 종용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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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69칙
                             남전의 암소[南泉白牯]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부처를 이루고 조사가 된다 해도 혐오스럽게 누명을 쓰게
                되고,뿔을 이고 털을 쓴 무리가 윗자리에 추대되기도 한다.그
                러므로 참 광명은 빛나지 않고 큰 지혜는 어리석은 듯하다.그
                런데 거짓으로 귀먹은 체함을 편안하게 여기면서 풍채(멋)를

                부리지 않는 이가 있다면 그는 누구이겠는가?


               본칙 드노라.

               남전(南泉)이 대중에게 보이되 “3세의 부처님은 알지 못하는데
               -다만 알기 때문이지.
               살쾡이[狸奴]나 암소[白牯]는 알고 있느니라”하였다.
               -다만 모르기 때문이지!



               평창 스승께서 이르시다.

                  비산법사(飛山法師)계주(戒珠)가  별전심법의(別傳心法議)라
                는 책을 지어 남전을 헐뜯되 “보원(普願:남전의 이름)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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