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5 - 선림고경총서 - 34 - 종용록(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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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용록 下 45



                                       제 72칙
                            중읍의 원숭이[中邑獼猴]
















               시중 대중에게 보이시다.
                  강을 사이에 두고는 지혜로 겨루고 갑옷을 갖추고는 복병을
                깔며,얼굴을 마주하고는 진짜 창이나 검을 들어야 한다.그러
                므로 납승의 분상에는 온전한 기개와 큰 활용을 귀하게 여기나
                니 수월한 쪽으로부터 긴박한 곳으로 들어가면서 진술해 보라.



               본칙 드노라.
               앙산(仰山)이 중읍(中邑)에게 묻되 “어떤 것이 불성의 이치[佛性

            義]입니까?”하니,
               -그 좌주가 제법 말동무가 될 만하구나.
               중읍이 대답하되 “내가 그대에게 비유 하나를 들어 말하리라.

               -거짓이라야 되고 진실이어서는 안 된다.
               마치 어떤 방에 여섯 개의 창이 있고,그 안에 한 마리의 원숭
            이를 넣었는데

               -그놈이 가만히 있으려 할는지.
               밖에서 어떤 사람이 부르기를 ‘성성(狌狌)아’하면 원숭이는 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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