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4 - 선림고경총서 - 35 - 벽암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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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칙
목주의 할이 다한 뒤[睦州喝後]
수시
그렇다 그렇다.아니다 아니다.만일 말로써 이러쿵저러쿵한
다면 하나하나 모두 달라진다.그러므로 이르기를,“위로 치켜
올라가면 곧 석가․미륵․문수․보현과 천만 성인과,천하의
모든 종사(宗師)들도 모두가 숨을 들이쉰 채 찍소리도 못 하며,
아래로 내려가면 해파리․하루살이와 굼실거리는 곤충에 이르
기까지 낱낱이 큰 광명을 쏟으며 모두가 만 길 벼랑에 서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만일 위로도 아래로도 향하지 않는다면 또한 어떻게 해야 할
까?조문(條文)이 있으면 조문을 따르고 없으면 구례(舊例)를 따
르라.그럼 본칙의 거량을 살펴보아라.
본칙
목주(780?~877?)스님이 어떤 스님에게 “요사이 어디 있다 왔
느냐?”고 물으니
-(물고기를 유인해 잡기 위한)탐간(探竿)과 영초(影草)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