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9 - 선림고경총서 - 35 - 벽암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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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上 219



                                       제 24칙
                          철마의 늙은 암소[鐵磨牸牛]


















               수시
                   높고 높은 봉우리 위에 서 있노라니 마구니며 외도가 알지
                 못하고,깊고 깊은 바다 밑을 가노라니 부처의 눈으로도 엿보지

                 못한다.설령 눈은 흐르는 별처럼 민첩하고 기봉(機鋒)은 번개
                 치듯 하여도,신령한 거북이 꼬리를 끄는 것처럼 자취를 없애지
                 못할 것이다.여기에 이르러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본칙의 거
                 량을 살펴보아라.


               본칙
               유철마(劉鐵磨)가 위산(潙山)에 이르자,
                -찾아오기 힘들다.이 노파가 본분을 지키지 않았군.

               위산스님이 그에게 말하였다.
               “이 늙은 암소야,네가 왔느냐?”
                -잘 말했군.(물고기를 유인해서 잡으려는)탐간영초(探竿影草)다.어찌
                 알아보기 어려우리오?

               “내일 오대산(五臺山)에서 큰 재(齋)가 있답니다.스님,가시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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