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5 - 선림고경총서 - 35 - 벽암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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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上 225



                                       제 25칙
                        연화봉 암주의 주장자[蓮花拄杖]


















               수시
                   기봉[機]이 단계적인 지위를 떨쳐 버리지 못하면 독바다[毒
                 海]에 떨어지게 되고,말이 많은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하지 못

                 하면 저속한 데 빠지게 된다.만약 돌 부딪치는 불빛[石火]속
                 에서 흑백을 구별하고,번뜩이는 번갯불에서 살(殺)․활(活)을
                 분별한다면,시방(十方)의 (논란을)꽉 틀어막아 천 길 벼랑처럼
                 우뚝하리라.이러한 상황을 아느냐?본칙의 거량을 살펴보자.


               본칙
               연화봉(蓮花峰)의 암주(庵主)가 (입적하던 날에)주장자를 들고
            서 대중에게 설법하였다.
                -자,봐라!이마 위에 (진리를 보는)또 하나의 눈을 갖추었다.그렇지
                 만 세상 사람들의 고정된 관념의 함정일 뿐.
               “옛사람들은 여기에 이르러 무엇 때문에 머무르려 하지 않았는
            가?”

                -허공에 말뚝을 박는 헛수작 부리지 마라!방편으로 궁전을 세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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