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5 - 선림고경총서 - 35 - 벽암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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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上 235
제 26칙
백장의 드높은 봉우리[百丈大雄]
*15)
본칙
어떤 스님이 백장(749~814)스님에게 물었다.
“무엇이 기특한 일입니까?”
-말속에 자취가 있고 구절 속에 기틀이 드러났다.놀라게 하는구나.
눈은 있어도 일찍이 보질 못했군.
백장스님이 말하였다.
“(그대야말로)홀로 대웅봉(大雄峰)에 앉아 있구려.”
-4백 고을에 위풍이 늠름하다.앉아 있는 놈이나 서 있는 놈이나 둘
다 당했다.
스님이 절을 올리자,
-영리한 납승이네.하긴 이러한 사람이라야 이 소식을 알아차리지.
백장스님이 대뜸 후려쳤다.
-작가종사가 무엇 때문에 오는 말이 부드럽지 못한가?법령을 헛되이
집행하지는 않았군.
*제26칙에는 [수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