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6 - 선림고경총서 - 35 - 벽암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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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칙
마음도 아니고 부처도 아니고 외물도
아니어서[不是心不是佛不是物]
*16)
본칙
남전(南泉:748~834)스님이 백장산(百丈山)의 열반(涅槃)스님
을 참방하자,백장 열반스님이 물었다.
“예로부터 많은 성인이 남에게 설하지 않은 법이 있었느냐?”
-화상은 알 것이오.만 길 벼랑처럼 우뚝하구나.그러나 이빨이 빠진
것을 알기나 하는지?
“있습니다.”
-형편없이 되었군.멍청한 놈,무슨 짓을 하느냐?결국 이런 짓을 하
고 말았네.
“어떤 것이 남에게 설하지 않은 법인가?”
-그가 어떻게 하는가를 살펴보라.정신 못 차리고 허우적대는 꼴을 보
아라.잘못을 가지고 더더욱 잘못을 저지르네.자,물어보아라.
“마음도 아니요 부처도 아니요 외물(外物)도 아닙니다.”
-과연 당했군.허물이 작지 않다.
“말해 버렸군.”
*제28칙에는 [수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