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2 - 선림고경총서 - 35 - 벽암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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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였다.이미 남쪽을 향하였는데 무엇 때문에 북두성을 바라보
는 것일까?만일 이를 이해한다면 백장 열반스님과 남전스님이
서로 통했던 이치를 알게 될 것이다.이 두 구절은 백장 열반스
님이 한 번 내지른 것을 송한 것이다.
백장 열반스님도 “나는 큰 선지식도 아니다.말한 것이 있는
지 없는지를 어찌 알리오”라고 하였는데 설두스님이 이에 이르
러 썩은 물[死水]속에 들어가,사람들이 잘못 이해할까 염려하
여 이 송을 하고 다시 말하였다.
“바로 눈앞에 북두칠성이 기울어져 있는데,그대들은 어느
곳에서 북극성을 찾는가?그대가 콧구멍을 방어하면 입을 잃고
입을 방어하면 콧구멍을 잃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