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11 - 선림고경총서 - 36 - 벽암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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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암록 中 111
제 44칙 *14)
화산의 북을 치는 뜻[禾山打鼔]
본칙
화산(禾山)스님이 법어를 하였다.
“익히고 배우는 것을 들음[聞]이라 하고,더 배울 것이 없는 것
을 (도에)가까움[鄰]*이라 한다.”
)
15
-천하의 납승들이 벗어나지 못한다.구멍 없는 쇠망치로다.무쇠말뚝
이군.
이 두 가지를 초월해야만이 참된 초월이라고 한다.
-정수리에 외알눈을 달고서 무엇 하려고?
스님이 다가와서 물었다.
“어떤 것이 참된 초월입니까?
-무슨 말을 하느냐?×표를 그어 버렸다.한 개의 무쇠말뚝이 있다.
“(나는)북을 칠 줄 알지.”
-쇠말뚝,쇠가시다.튼튼하구나.
*제44칙에는 [수시]가 없다.
*가까움[鄰]:당본에는 린(隣)자로 되어 있다.의미는 같으나 린(隣)은 속자(俗字)이
다.